현악4중주와는 달리 피아노 트리오는 세계적으로 봐도 프로페셔널한 트리오가 드물다. 특히 독주와 협연, 오케스트라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 음악계에서 프로페셔널한 트리오의 존재는 늘 아쉬웠다. 2001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가 배출한 최고의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첼리스트 이강호 등이 창단해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토너스 트리오(Tonus Trio)의 존재는 그래서 더욱 뜻 깊다.
토너스 트리오는 이미 1996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선발되어 미국 동북부 지방 10개 도시를 순회했고, 서울에서도 우승 기념 연주회 등을 가진 바 있다. 멤버들은 이미 세계 무대와 저명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합류했다. 같은 해 러시아 작곡가들의 보물 같은 유산을 세상에 선보이는 `Russian Legacy` 무대를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17년에는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연주를 완성했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경희대 교수), 첼리스트 이강호(한예종 교수), 피아니스트 주희성(서울대 교수)이 멤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Violinist Kowoon Yang
“악보가 요구하는 곡의 매력을 넘어서는 연주, 세련되고 독창적인 음악적 표현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드문 연주자” (La Libre Belgique 신문)
“최고의 전문성과 성숙함으로 사랑스러움과 우아함을 선사하는 연주가” (iL Gazzettino 신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Kowoon Yang
대한민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이다. 1991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순수 국내파가 대형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는 첫 사례를 만들며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1등, 티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잇따라 입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귀국 후 양고운은 개성 있는 해설과 함께 <무반주 바이올린의 세계>, <러시아의 근대음악의 이해>,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를 통해 본 바흐의 신앙철학>,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가곡> 등 특별한 주제를 지닌 음악회들을 기획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5년에는 홋카이도 초청 연주회, 2009년에는 모든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런던 위그모어 홀 초청 독주회 무대에 오르면서 솔리스트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또한 뮌헨 심포니커, 모스크바 필하모닉,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비엔나 컨서트 페어라인, 영국 더비 필하모닉, 영국 첼튼햄 심포니 오케스트라, 르비브 필하모닉,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천시향, 수원시향, 인천시향, 대구시향 등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과 함께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실내악 활동에 있어서도 2001년 창단한 토너스 트리오를 비롯해 다양한 연주자들과의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 대학을 거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학•석사 과정과 뮌헨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고,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Cellist Kangho Lee
“청중을 사로잡는 정열적이면서 완숙한 연주”
– 미국 Courier-Post
“완벽한 테크닉, 서정적이면서 우아한 연주”
– The Korean Herald
이강호는 세계 무대에서 독주와 실내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첼리스트이다.
12세에 서울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이래 1998년 교향악 축제에 초청되어 협연한 것을 비롯해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코리안 심포니, Sofia National Academy Orchestra, 독일Halle Philharmonic Orchestra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왔다. 또한 그의 연주는 Boston Public Radio, Vermont Public Radio, South Africa National Television, MBC, KBS 등을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Rome, Milan, Paris, Lyon, Geneva 등 유럽 각지에서 한국을 대표해 연주했고, 2005년에는 브람스와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 연주회를 기획해 금호아트홀을 비롯, 미국과 캐나다 여러 도시를 순회 연주했다. 2007년에는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와 폴란드 여러 도시에서 순회 연주를 가졌다.
Swarthmore College에서 경제학 학사, Yale University에서 음악 석사(Master of Music),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박사학위(Doctor of Musical Arts)를 받은 이강호는 26세의 나이에 남일리노이 주립대학(Southern Illinois University- Edwardsville)의 교수로 초빙돼 재직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코네티컷 주립대학(University of Connecticut)의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인 이강호는 Boston, Philadelphia, St. Louis, Iowa City, Austin, Kansas City, Albuquerque, 서울, 울산 등 여러 도시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전미 음악교사협회(MTNA) 콩쿨, 윤이상 국제 첼로 콩쿨, Penderecki 국제 첼로 콩쿨, 포퍼 국제 첼로 콩쿨 등 다수 콩쿨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받고 있다.
Pianist Hee Sung Joo
피아니스트 주희성은 1995년 영국 Dudley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영국 Royal Festival Hall 데뷔 독주회에서 주희성의 연주를 접한 영국의 권위있는 클래식 음악 평론가 Geoffrey Crankshaw는 “바하의 첫마디를 듣는 순간부터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청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에 대한 확고한 감각은 청중을 각 작곡가들의 중심으로 인도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일상적인 순종이 아니라 확고한 주장이다. 나는 이 생명력 넘치는 탤런트를 다시 꼭 듣고싶다.”며 극찬했다. (British Quarterly, Musical Opinion)
이후, 미국 커네티컷 주에서 열린 Simone Belsky Music Award와 루이지아나 주의 New Orlean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모두 1위로 우승했고, Cleveland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과 William Kapell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는 Nancy W. Miller Prize를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서울예고 재학시절부터 동아음악 콩쿠르 1위, 한국일보 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피아니스트 주희성은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도미해 보스턴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1994년)했고, 동 대학에서 Graduate Diploma와 Artist Diploma를 취득했다. 1992년 조선일보사 주최 신인 음악회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주최 유망 신예 콘서트 등에 초청돼 연주했고, 이후 국내와 국제 무대를 오가며 연주했다. 영국 전역에서 7차례의 순회 독주회를 포함, 런던 Steinway Hall, 보스턴의 Jordan Hall,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 Auditorium, Harvard Musical Association Hall, Wesleyan University Crowell Concert Hall, Millard Auditorium, New York Queens Public Library, Loyola University Roussel Hall, Boston French Library Concert Series, 독일 Berlin Philharmonie, 호암아트홀, 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등에서 수 십여 차례의 독주회를 가졌다.
또한 서울시향, 부천필, 코리안심포니, 인천시향, 부산시향, 대구시향, 유라시안필, 서울대 관악합주, Louisiana Philharmonic Orchestra, Acadiana Symphony Orchestra, New England Conservatory Symphony Orchestra 등 수 많은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2017년엔 토너스 트리오의 멤버로서 브람스 트리오 전곡 연주를 완성했고, 이 외에도 Nobuko Imai, Philippe Muller, Hsin-Yun Huang, James Buswell, Laurence Lesser, Nicholas Kitchen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대한민국 국제 음악제를 포함 Berlin, Beijing, 부산, 통영, 이탈리아 Amalfi Coast, 신시내티 Art of the Piano, 대만 International Piano Maestro Festival 등의 국제 음악제에 초청받아 연주했으며, Seoul Chamber Music Society, 아울로스 목관 5중주, 채리티 쳄버 등과 함께 다양한 앙상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KBS FM 쇼팽 탄생 200주년 특별기획공연에 초청돼 쇼팽 발라드 전곡을 연주했고, 2011년에는 Indiana University Jacobs School of Music Auer Hall에서 베토벤 소나타 Op. 31의 세 곡으로 초청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이후에도 예술의전당 주최 토요콘서트에 초청돼 KBS교향악단과 프로코피에프 콘체르토 3번, 역시 예술의전당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리스트 토텐탄츠를 협연했고,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초청 독주회, 브라움 기획 초청 독주회, 신시내티 World Piano Competition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주희성은 현재 모교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주활동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